[그래픽 뉴스] 남북 '서해 NLL 논란'

2020-09-28 5

[그래픽 뉴스] 남북 '서해 NLL 논란'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우리 국민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둘러싼 남북 간의 신경전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남북 '서해 NLL 논란'입니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은 지난 21일 오전, NLL과 직선거리로 13km 떨어진 바로 이 지점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2일 밤 실종 지점에서 38km 떨어진 북측 해역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우리 당국은 숨진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어제 우리 당국이 수색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무단 침범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해경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의 남쪽에서만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침범당했다고 주장하는 건 NLL이 아니라,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입니다.

NLL과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NLL은 1953년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 설정한 기준선으로, 실질적으로 남북 간의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왔습니다.

북한은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 합의에서 NLL에 따른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1999년 1차 연평해전 직후, 북한은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군사 분계선은 NLL보다 훨씬 더 남쪽에 설정돼 있고,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의 주변 수역이 모두 북측 해역에 포함되게 됩니다.

이후 NLL 일대에서는 해상 경계선을 놓고 제2연평해전은 물론 천안함 피격 등 무력 충돌이 수차례 벌어졌습니다.

NLL 일대를 '한반도의 화약고'라 부르는 이유인데요.

지난 2018년, 남북은 9·19 군사 합의서에 NLL을 명시하고 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해상 경계선 문제는 추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하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서해 경계선인 NLL을 다시 분쟁화하며 이번 피격 사태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우리 당국은 자칫 북한의 의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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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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